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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는 달빠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배심원 여러분, 그는 달빠입니다. 그가 어느 대학을 어떻게 졸업했고, 매년 얼마를 기부하고, 세계각국의 입양아들을 친자식처럼 키운다는 것은 잠시 접어두십시오. 그는 달빠입니다. 우리가, 이 공정하고 신성한 법정에서, 어떻게 달빠의 말을 듣고, 그 달빠의 변론을 들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이의있습니다! 지금 검찰측은 본 법정과 관련이 없는 내용으로 피고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검찰측 계속하시오."

"우리가 일반적으로 달빠란 이유만으로 한 사람을 기소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달빠라는 것이 법정화되느냐 그렇지 않느냐, 우리사회가 인정하며, 또한 우리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범죄에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허나 우리는 법 이전에 인간인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를 두고 법적논쟁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모두 선험적으로 그것이 죄이며,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법이 비록 달빠를 죄형법정주의 범주에 넣지 않았다고 해서, 달빠에 대한 윤리적 비난이 배척되진 않습니다. 다른 수많은 윤리적인 문제를 법이 모두 포섭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달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법은 최소한의 윤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문자로 기록되지 않는 이상, 검찰은 법정화되어 있지 않은 이유로 그를 기소할 순 없습니다. 그것이 법의 맹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말을 아끼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자격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렇게 말할 수는 있습니다."

방청객들이 숨을 죽였다. 피고측 변호인도 고개를 떨구고 자료를 뒤적이는 시늉만을 할 뿐이었다.

"그는 달빠입니다. 달빠는 까야 제맛입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방청객에서 터져나왔다. 곳곳에서 플래시가 터졌고, 서로 얼싸안는 사람, 눈물을 흘리는 사람 제각각이었다. 피고는 고개를 떨궜고, 변호인은 서류를 주섬주섬 챙길 뿐이었다. 재판장은 가타부타 하지 않았다. 다만 그 소란이 1분간 지속되게 허용해줌으로써 암묵적으로 검사의 주장에 찬동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1분이 지나서야 법봉을 두들겼다.

"잠시 휴정하겠습니다." 

아직 정의는 숨을 쉬고 있었다. 느릿하지만, 힘찬 숨을

by 17호 | 2010/09/19 15:58 | 트랙백 | 핑백(2) | 덧글(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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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OSKHARAAS at 2010/09/19 17:26
'기록되는 그렇지 않는 이상' 문장 이상해욥
Commented by 17호 at 2010/09/19 23:33
수정했소
Commented by 카방글 at 2010/09/19 17:51
달빠는 까야 제 맛
Commented by 17호 at 2010/09/19 23:52
달빠 순트 인크레파!
Commented by Aeternia at 2010/09/19 18: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왘ㅋㅋㅋㅋ

저도 달빠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덕후라는 것 자체를 깔수는 없더군요 (저도 덕후라서 - _-).

근데 확실히 '내 눈에는 붉은 실선들이 보인다' 라며 쓸데없이 눈깔에 힘주고
나이프들고 17등분하겠다는 ㅄ들은 방법해줘야하긴 함.
Commented by 바람 at 2010/09/19 18:45
이런 쓸데없는 퀄리티 라니 ㅋㅋㅋㅋ
Commented by YA at 2010/09/19 18:52
어떤 병신새끼가 이딴걸 메인에 올려놨어
Commented by ee at 2010/09/19 18:54
달빠 능욕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m1a1carbine at 2010/09/19 19: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볏짚인형 at 2010/09/19 19:55
저도모르게 몰입해서 읽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샤유 at 2010/09/19 19:57
사악한 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현골 at 2010/09/19 20:01
이것은 헌법정신을 위반하고 있소!

달빠에게도 인권을 달라!!
Commented by 자비오즈 at 2010/09/19 20:07
그는 달빠입니다 달빠는 까야 제맛입니다
으앜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matercide at 2010/09/19 20:34
달빠=타입문빠 moon=달이니까요? 달빠라.... 제 후배도 달빠혐의가 있네요.
Commented by 34234 at 2010/09/19 20:39
ㅋㅋㅋ 그렇지만 솔직히 디시 쓰레기들과 달빠와 앱등이는 까야 제맛
Commented by 제케르 at 2010/09/19 20:51
부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MontoLion at 2010/09/19 21:08
달빠와 리본빠는 까야제맛!
Commented by 참치 at 2010/09/19 21:18
달빠의 인권도 존중해주시라능 ㅠㅠㅠ
Commented by at 2010/09/19 23:18
17호 슨상님! 지는 슨상님을 존경한당께요!
Commented by 라세엄마 at 2010/09/19 23:23
으 ㅋ 악 ㅋ
Commented by 호워프 at 2010/09/19 23:27
아직 정의는 숨을 쉬고 있었다. 느릿하지만, 힘찬 숨을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9/19 23:36
앙돼, 이러지 마시오
17호대장 제발, 제발, 시키는대로 다하겠소

달빠짓 안할거야?!

그..그건...

이 달빠노무쉐끼!

아~이고오~
Commented by 담백군 at 2010/09/19 23:39
달빠는 까야 제맛이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ArchDuke at 2010/09/19 23: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SEELE at 2010/09/19 23:41
으아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슨상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9/19 23:48
근데 이거 원작이 있나요?

있을거 같은데 , 있으면 가르쳐주십사
Commented by 17호 at 2010/09/19 23:56
원작은 없습니다.
Commented by 삼천포 at 2010/09/20 00:33
아 패러디가 아니였군요

그런데도 이정도의 퀄리티의 글을..대단하십니다
Commented by at 2010/09/20 11:23
허억 패러디가 아니었군요;
Commented by RunningFox at 2010/09/19 23:54
달빠를 까는 정신이 연약해진 판갤의 모범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Commented by kensouking at 2010/09/20 00:38
누군가가 곧 콩버전으로 만들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Furiel at 2010/09/20 01:48
요즘도 달빠는 까야 제맛!

요즘에 달빠떡밥이 뜰줄은 몰랐군요.
Commented by crowley at 2010/09/20 01:49
여기서 말하는 달이 이윤열은 아니겠지
Commented by ㅁㄴㅇ at 2010/09/20 02:28
옥의 티라면 곳곳에서 플래시가 터졌다는 부분.. 법정에서는 사진 못찍습니당
Commented by at 2010/09/20 07:29
(전략)
그런 당연한 법도조차 무시될 만큼 그 순간의 열기는 대단하였다. 그렇다! 그는 달빠였다. 달빠였으며, 어디까지나 달빠였던 것이다. 나는 차오르는 희열 속에서 몸을 젖혔다.
"그는, 달빠다."
마음 속이 영문 모를 열기로 가득차올랐다.
(후략)
Commented by Aeternia at 2010/09/20 02:48
-- 17호 님 이글루에 링크 들어갑니다 --

이후에도 재미있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0/09/20 03:05
야이 달빠놈의 새퀴야!
니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 지금 저작권자 데리고 가서
네놈들의 하드를 다 날려버리겠어!
Commented by Beatlian at 2010/09/20 04:14
이게 왜 메인!
Commented by 카지스토 at 2010/09/20 08:59
이 아저씨가
Commented by 에일군 at 2010/09/20 09:52
달빠 까지마!
Commented by Q at 2010/09/20 10:34
한때 달빠가 될뻔한적 있는 1人.
하지만 달빠는 까야 제맛.
Commented by LESS at 2010/09/20 11:38
햐... 기가 막힌 달까...
Commented by 아아 at 2010/09/20 11:47
달빠는 까야제맛인가.....역시 나는 태양신교에 귀화하겠어.
Commented by 파인로 at 2010/09/20 13:22
달빠를 까야지 비로소 세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일칠호 선생의 필력이라니… 햐, 인생이란 얄궂은 것.
Commented by at 2010/09/20 13:22
달빠->홍어로 수정해도 말이 됩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14/10/18 21:01
청경, 뭐하나? 이자 끌어내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10/09/20 21:45
정언명령입니다. 역시.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10/09/20 21:45
하지만, 이런 글을 쓴 일칠호 선생은 달빠였으니... 자아 비판이야말로 문학의 길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느 바이오.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10/09/20 21:46
속지 마십시오. 이 글을 남긴 자는 달빠입니다!
Commented by 현골 at 2010/09/24 12:52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사호 at 2010/09/20 22:20
으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미노구이 at 2010/09/20 22:36
어쩜 그리 글을 맛깔나게 쓰시나요 ㅠㅠ
전 완전 감동먹었음
Commented by 宮崎 白 at 2010/09/21 18:16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브로디 at 2010/09/21 20: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at 2010/09/24 11: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해골 at 2010/11/15 23:21
완벽합니다!
Commented by 리언바크 at 2010/11/16 19:21
뭐라 반박할 수가 없는 한마디.
'달빠는 까야 제맛' -0-;;;
Commented by azatos at 2012/02/11 15:43
요시! 달빠는 까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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